◇…지난 16일 한국세무사회 주관으로 치러진 올해 마지막 국세경력세무사교육 개강식에 송광조 전 서울국세청장이 모습을 보여 '세무사 개업을 준비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것이 세정가의 관측.
16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주말반으로 실시되는 국세경력세무사교육은 현직에서 세무사자격이 부여된 국세청 출신들은 이 교육을 이수해야만 세무사개업이 가능해, 연말 명퇴를 앞둔 현직 직원들의 참여가 높은 '필수교육'.
금번 교육에 참석한 현직의 한 서울청 산하관서 과장은 “송광조 전 서울청장이 교육장에 모습을 보여 당황했다”며 “수개월간의 자숙기간을 거쳐 세무사 개업을 준비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전언.
송 전 청장은 지난 2006년 조사기획과장 당시 CJ그룹의 세무조사와 관련,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수 차례에 걸쳐 향응을 제공받은 정황이 포착돼 7월말 검찰로부터 소환조사를 받았던 인물.
이후 문제가 불거지자 취임후 불과 4개월만인 8월 1일자로 사의를 표명했으며 감사관 출신의 서울청장이라는 이력으로 인해 그의 불명예 퇴임은 국세청 쇄신에 불을 지핀 계기가 됐고, 급기야 국세청 세무조사감독위원회 구성을 급촉발하게 했다는 것이 세정가의 일반적인 평.
한편, 금번 교육에는 180여명의 전·현직 국세공무원이 이수중에 있으며, 고위직출신은 송광조 전 서울청장을 비롯 정치권 입문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한상률 전 국세청장도 참여중인 것으로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