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실시된 국회 재경위의 중부지방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는 업무현황에 대한 지적보다는 수도권청의 위상과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 격려장 모습으로 변질.
중부청 국정감사는 당초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됐으나 서울청의 국정감사가 여·야 의원들간에 언론사 세무조사 공방으로 지연되면서 밤 10시40분이 돼서야 시작.
여·야 의원들은 국세청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부청의 비중을 강조하면서 중소기업들에 대한 세정지원을 더 적극적으로 펼칠 것을 주문.
◆…국감을 앞둔 중부청 직원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까지 본청에 집결, 법무1·2과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국감에 미리 대비. 이날 중부청에서는 각 국장 및 과장, 직원 1백여명이 동원됐으며, 각 과별로 의원들의 질의자료를 미리 수집해 관련 답변준비를 하는 등 부산한 모습속에서도 서울청보다는 다소 부드럽게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면서 여유로운 모습들.
그러나 직원들은 서울청 국감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기다리다 못해 짬짬히 토막잠을 청하기도 했으며 국감이 정책질의보다는 여·야 의원들간의 세무조사 공방이 지루하게 펼쳐지자 국감이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예측을 하기도.
10시30분경 서울청 국감이 끝나자 중부청 직원들은 부랴부랴 각 의원들의 책상에 자료를 비치하고 10분만에 국감을 준비하는 일사불란한 모습.
◆…한편 봉태열 청장은 이날 아침 일찍 12층 국감장에 도착해 서울청 간부들을 격려하는 한편, 도착하는 여·야 의원들과 정담을 나누기도 했으며 일부 의원과는 중부청 업무와 관련한 진지한 얘기를 하기도.
서울청 국감이 시작되자 봉 청장은 간간이 서울청 간부진이 배석한 곳에 자리를 잡고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며 국감을 모니터링을 하는가 하면 의원들의 질의 내용을 꼼꼼히 메모하며 대비하는 모습.
지각 국감탓 당부성 발언 일관
◆…의원들은 중부청 국감이 늦은 시간대에 시작돼 겸연쩍은 듯이 정책질의보다는 중부청의 위상을 강조하고 역할을 다해 달라는 당부성 발언이 대부분. 또 일부 의원의 경우는 통합이후 성과를 설명해 보라며 별도의 시간을 봉 청장에 할애하는 자상함도 보여 이채.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국감이 끝나자 직원들은 그동안 준비했던 과정을 생각하며 허탈해 하면서도 그래도 큰 지적없이 끝난 데 대해 안심하는 모습들이었지만 일부 직원들은 “이같은 형식적인 국감은 개선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한마디.
〈국감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