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 차기 대권주자 중 한사람으로 분류되고 있는 김무성 의원(새누리당)이 NLL대화록 유출의혹과 관련 '증권가 찌라시'를 인용했다는 발언 이후 그에게 알게모르게 성원을 보내는 세정가 일각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적지 않은 모습.
김무성 의원은 지난 13일 밤 NLL대화록 유출과 관련 검찰조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화록은 못봤다"면서 "(작년 대선)당시 난무한 찌라시를 보고 대화록 중 일부가 흘러 나온 것이라고 판단 했다"고 말했고, 그 이후 야당의 집중적인 비난화살을 받고 있는 상황.
특히 김 의원이 얼마 전 여기자 성추행 혐의로 세간의 이목을 받았었다는 점에서 연 이은 '구설수'에 대해 그를 아끼는 사람들에게는 '실망감'이 더 크게 부각되는 양상.
국세청을 비롯한 각급세무관서, 전·현직 직원 등 세정가에서는 정치에 대해선 표면적으로 아주 먼 거리를 두고 있지만, 유난히 김무성 의원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은 그를 '친(親)국세청성향'으로 알고 있기 때문인 듯.
2004년 국회재경위원장 시절 김무성 의원은 당시로서는 껄끄러운 사안이었던 '국세청의 정치적 독립'을 강력히 주장했었고, 여러 행보에서 남다른 국세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당시 한국세정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93년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추경석(秋敬錫) 국세청장한테 룸살롱 술값은 모두 신용카드가 아니면 인정을 안해주도록 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냈고, 추경석 청장도 공감하고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했다'는 일화를 소개할 정도로 국세청에 대한 애정과 이해를 드러낸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런저런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에 대해 세정가에서 실망과 안타까움이 교차하고 있는 것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도 무관치 않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