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BSC평가가 눈앞으로 다가오자 국세청 직원들은 주말 출근을 마다하지 않는 등 업무매진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지만, 업무와 다르게 남아있는 연가 처리를 두고 고심.
국세청은 직원들의 휴식을 위해 유급휴가인 연가를 권장해 이를 BSC평가에 반영하고 있지만, 최근 업무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고 있는 상황.
일선의 한 직원은 “업무가 많아 토요일에도 출근 하고 있다”며 “평소 연가를 쓰고 싶어도 하루를 쉬면 그만큼 다음날 업무가 쌓여 있어 쉬는 게 쉬는 게 아니다”고 한숨.
또 ‘상사가 일하는데 난 쉬고 싶다’는 인식이 생길까 우려해 연가를 쓰지 못하는 직원들도 일부 있는데, 이들은 서장 및 과장의 연가에 맞춰 쓰거나 집안의 행사가 있을 때만 사용하는 등 아직까지 소극적인 연가사용을 하고 있다는 것.
한 일선 관리자는 “직원 가운데 서장님의 연가가 많이 남은 상황이면 눈치보인다는 직원도 있다”며 “업무량도 문제지만 서장 이하 과·계장들이 연가를 떠난 뒤 직원들이 쉬는 게 마음이 더 편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해석.
또 다른 관리자는 “직원들도 연가를 통해 심신을 풀어줘야 업무효율 및 직장 분위기가 좋아진다는 것을 관리자들도 공감하고 연가를 독려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최근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이같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상사의 눈치 때문에 연가를 쓰지 못하는 일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