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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5. (수)

내국세

[2001국감]국세청 국감 현장스케치-2

美테러사건 영향 국감일정 차질


◆…국감 시작전 국세청 직원들은 미국에서 발생한 역사상 유례없는 동시다발 테러사태에 대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의아해 하며 삼삼오오 의견을 나누는 모습. 또한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해서도 걱정을 표시.

某 국세청 간부는 “TV를 통해 미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를 지켜봤다”며 “ `지구상의 유일한 초강대국에서 엄청난 테러가 발생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감추지 못했다”고 피력.

이 간부는 이어 “미국의 정보망이 왜 그렇게 허술했는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로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

참석했던 A某 입법조사관은 “이미 세계증시가 폭락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세계 경제가 미국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마당에 우리 나라도 결코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증시를 걱정.

민주당 이정일 의원은 시작전 대기실에서 “급작스런 참사를 당한 미국에 성의를 표하기 위해서라도 국감을 연기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고 언급하자 주변 일부에서는 공감을 표시.

한편 국세청 某간부는 “갑자기 터진 미국의 테러사태로 인해 오늘 본청 국감 분위기도 많이 식은 것 같다”며 “줄어든 취재진 규모가 그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귀띔.

◆…예정보다 1시간30분이나 늦게 시작한 이날 국세청 국감은 오전 11시30분 증인으로 안정남 前 국세청장과 손영래 국세청장이 착석해 있는 가운데 나오연 재경위원장을 비롯 각 위원들이 입장.

안 前 청장은 국감장을 한바퀴 돌며 각 실·국장을 비롯 참석해 있던 전문위원, 입법조사관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고 이정일 의원 등과는 악수하며 비교적 여유있는 표정.

나 위원장을 대신해 국감 시작시간이 늦춰진 경위를 민주당 김태식 의원이 설명했는데 “미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폭탄테러와 관련 정당 국회 정부 등 각계 대책 마련의 시간을 가졌다”고 언급하고 “당초 19일 서울청 국감에 증인 출석이 예정됐던 안정남 건교부장관이 본인의 요청으로 이번에 증인 출석을 하게 됐다”고 밝히자 자청 출석한 안 前 청장의 결단에 대해 국감장은 한때 수군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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