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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9. (목)

내국세

국세청, 주류전문점 RFID태그 미부착 위스키유통 조사중

주류전문점에서 RFID 태그를 부착하지 않은 위스키를 판매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국세청이 주류전문점의 위스키 등 주류 유통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국세청과 주류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세청은 외형이 큰 주류전문점을 대상으로 RFID 태그 미부착 위스키 등 모든 주류 품목에 대해 유통실태 조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 중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10월부터 모든 위스키 제품에 대해 RFID 태그 부착을 의무화한 상태다.

 

국세청이 주류전문점에 대해 유통실태를 점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그만큼 주류전문점이 이제껏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는 뜻으로, 이참에 RFID 태그 미부착 위스키 유통을 비롯해 전문점의 주요 품목인 와인 등에 대해서도 유통실태를 점검해 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주류전문점에서 판매되는 RFID 미부착 위스키는, 병행수입분이거나 여행객 면세품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에는 '양주 구입합니다'라는 전단지가 붙어 있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개인이 구입한 양주를 중간구매책이 저가에 대량으로 사들여 이를 주류전문점에 공급한다는 것이다.  

 

국세청 역시 이번 실태조사에서 이같은 부분도 중점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병행수입을 통해 구입한 위스키는 해외에서 구입가격보다 수입가격을 낮게 신고하는 수법으로 국내에 들여와 유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주류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위스키의 대부분이 면세제품 또는 병행수입제품"이라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연간 약 2천억원 규모의 주류전문점 시장에서 판매되는 위스키의 90% 이상이 면세제품 또는 병행수입 제품이라고 추정하면 대략 500억원의 세금이 새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해 10월 모든 위스키 제품에 RFID 태그를 부착토록 한 이후부터는 병행수입 제품도 통관장에서 태그를 부착하고 있어 태그 미부착 제품 유통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국세청은 RFID 태그 부착 시점인 지난해 10월 이전 병행수입분이 유통되고 있는 실태도 정밀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매출 상위 전문점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주류유통 과정에 문제점이 드러나면 실태조사를 전문점 업계 전반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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