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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01. (일)

세무 · 회계 · 관세사

서울세무사회 회원워크숍, 회직자 '십시일반 희생' 빛났다

'과정이 아름다운 한마당 잔치' 평가 속 '예산증액' 목소리 높아

서울지방세무사회(회장·김상철)가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26~27일 치른 회원워크숍은 회직자들과 뜻있는 회원들의 희생이 밑바탕이 돼 어느 해보다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초 서울회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이번 워크숍을 '회원에게 비전과 희망을 주기 위한 재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목표 아래 행사 준비를 해왔지만, 예산의 태부족으로 골머리를 앓았으며 결과적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회직자들과 일부회원들이 십시일반 행사비를 보태 치르게 됐다.

 

서울회에 따르면, 5천여만원의 워크숍 경비 가운데 책정된 예산은 고작 992만원. 올초 예산편성때 본회에 예산증액을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아 결국 지난해와 같이 김상철 회장을 비롯한 회직자들의 행사비 분담이라는 궁여지책을 동원한 것이다.

 

김상철 회장은 지난해와 같은 1천만원, 이종탁 부회장 500만원, 안희승 부회장 100만원 등 회장단이 1천600만원을 냈고, 상임이사와 위원장들도 800만원을 보탰다.

 

회직자들의 솔선수범에 일반회원들도 성원으로 화답했다.

 

세무법인 다솔과 천지세무법인이 각각 300만원의 성금을 냈고, 한국세무사고시회는 100만원을, 임채룡 세무사는 기념품을 협찬했다.

 

정구정 한국세무사회장과 정범식 중부지방세무사회장, 한헌춘 전 중부지방세무사회장, 김귀순 한국여성세무사회장, 이종탁 세무대학세무사회장 등은 금일봉을 냈다.

 

서울회 회직자들과 몇몇 뜻있는 회원들의 희생이 부족한 행사비 4천여만원을 모두 충당하는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서울회는 지난해에도 예산부족으로 워크숍 행사비의 대부분을 회직자 및 회원들의 협찬으로 충당했다. 특히 워크숍 행사 도중 24개 지역세무사회장단이 즉석에서 240만원을 협찬해 지방회-지역회간 소통과 연대를 과시하기도 했다.

 

자칫 연례행사로 치부될 수 있는 워크숍이지만, 서울회의 경우는 회원 소통과 단합을 명실상부하게 이뤄낸 '과정이 아름다운 어울림의 행사'로 치르고 있는 셈이다.

 

한 세무사는 이와 관련 "김상철 회장의 소통과 화합을 중시한 회무집행이 결과적으로 이런 큰 결실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서울회 회원워크숍과 관련, 회직자들의 일방적인 희생에 기반한 행사로 치르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세무사제도의 발전과 회원단합을 위해 필요한 행사임에도 적정 규모의 예산을 배정하지 않는 것은 재고돼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회직경험이 있다는 한 세무사는 "예산을 증액할 수 없다면 총액예산제를 도입해 배정된 예산에서라도 과목별 잉여금을 전용해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른 세무사는 "회원단합을 위해 1년에 한번 실시하는 행사에 예산을 배정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만약 본회에서 예산이 부족해 일정액이 배정되지 않는다면 참석회원들에게 참가비를 받아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또다른 세무사는 "똑같이 세무사업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단지 회직자라고 거액을 행사비로 부담하고, 참석회원은 한 푼도 부담하지 않으면서 각종 혜택을 누리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예산이 배정되지 않을 경우 참가비를 받아 진행해 줄 것을 서울회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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