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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삼면경

전군표 前국세청장 '기관 운영비' 발언에 세정가 '격앙'

◇…CJ그룹 측으로부터 3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23일 공판에서 '기관운영비와 인사청문회 준비 비용 등이 부족해 불가피하게 금품을 수수하게 됐다'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정가 인사들은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면서 발언 내용과 그 행위에 대해 비난 일색.

 

전군표 전 국세청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죄송하다'고 운을 뗀 뒤 '인사청문회 준비와 종부세과세준비, 일선 순시때의 직원격려비용 등을 언급한 것.

 

특히 이날 공판에서 전군표 씨 변호인측은 '당시 기관경비 등이 부족해 금품을 수수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양형에 반영해 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세정가 인사들은 '한마디로 부끄럽다' '엄연히 법정 기관운영비와 국세청장 판공비가 있는데…' '남들이 국세청을 어떤 눈으로 보겠나' '기업에서 뒷돈 받아 관서운영했다는 것을 만 천하에 광고한 꼴' '뇌물로 국회로비하고 직원격려했단 말인가' '뇌물수수혐의 재판에서 기관운영비, 국회, 직원격려비용 이라는 말이 나온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등등 격앙.

 

한 일선 관리자는 "청장까지 했던 사람이 자기 살려고 국세청과 전 직원을 팔아먹는다는 말을 해도 할말이 없게 됐다"면서 "제발 마무리만이라도 쿨하게 잘해 주길 바란다"고 긴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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