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사상 최대 규모의 국세청 사무관 승진자가 단행된 가운데 일선 직원들 사이에서는 '일선세무서의 업무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뒷얘기가 무성.
이는 이번 사무관 승진의 경우 일선세무서 승진자 수가 예년에 비해 더 많이 배출됐지만, 전체 승진자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의 일선 승진자 비율은 최근 수준을 유지했다는 인식에 따른 것.
일선의 한 관리자는 "이번에는 일선세무서에서 승진자가 많이 나왔지만, 승진자 비율로 본다면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일선에서 사무관 승진이 어렵다는 인식에는 크게 변화된 것은 없다"고 귀띔.
특히 국세공무원으로서 '영예'라 할 수 있는 사무관 승진을 위해 공채 출신 직원들의 대부분이 포진돼 있는 일선세무서에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본·지방청에 비해 업무의 질적 차이로 인해 승진에 한계가 있다며 사실상 자포자기에 가까운 분위기도 감지 된다는 것.
또다른 관리자는 "승진하기 위해서는 청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공식화 돼 있을 정도로 본·지방청과 세무서간 업무의 질 면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 게 현실"이라면서도 "업무의 질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급관리자로서 됨됨이나 리더십을 갖췄는지가 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일선 입장을 대변.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여직원과 신규직원 비율이 많아지고 있는 최근의 상황을 감안할 때, 인사추천권을 쥔 관리자들이 '본·지방청이냐''세무서냐'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됨됨이'에 무게를 두는 추천의식이 필요하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