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유흥지점 개별소비세 소급 부과에 반발한 유흥업계 관계자가 시너를 끼얹고 분신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국세청의 과세강화 조치가 업계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상황.
10일 오후 2시경 (사)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강원도지회장 정영수(68)씨는 춘천 시청 앞에서 열린 국세청의 개별소비세 부과방침 철회 집회에서 미리 준비한 시너를 자신의 몸에 뿌린 후 라이터로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
당시 집회에는 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있었으나, 정 씨의 갑작스런 분신시도를 막지 못했으며, 사고 직후 119 소방헬기를 통해 서울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중이나 전신3도 화상의 중태라고.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강원도지회 관계자들은 이날 집회에서 “국세청이 봉사료 1억원 이상 유흥주점을 상대로 세금 폭탄을 안길 방침”이라며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국세청의 부과방침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사업자등록증을 반납하고 무허가로 영업할 것”임을 주장.
집회 참석자들은 정 씨의 분신 사건 이후 시청에서 춘천세무서까지 약 1.2km 거리행진을 벌였으며, 춘천세무서에 도착한 직후에는 세무서장 등과의 면담을 가진 후 국세청장에게 보내는 건의문을 전달.
한편, 국세청은 이달 25일 예정된 개별소비세 과세유흥장소 신고납부 기간을 맞아 각 지방청별로 관내 1억원 이상 봉사료 매출 실적을 거둔 유흥주점의 신고실태를 점검 후 무신고 업소에 대해서는 과세토록 내부지침을 내렸으나, 앞서처럼 유흥업계로부터 조직적인 반발을 사고 있는 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