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공무원단의 학력을 분석한 결과 소위 'SKY大' 출신과 서울·영남지역 고교 출신자들의 편중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섭 의원(민주당)은 최근 전체 고위공무원단 1천466명 중 지방 대학 출신은 215명으로 14.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공무원단을 출신대학별로 보면, 수도권 소재 대학이 526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대 434명, 지방대 215명, 연세대 140명, 고려대 129명 순이었다.
전체 고위공무원단 중 수도권 대학 출신 비중이 무려 8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특히 SKY 대학 출신의 경우 매년 증가해 절반에 가까운 47.8%인 703명에 달한다.
이 의원은 박근혜정부 들어서도 MB정부 마지막해인 작년보다 수도권 편중은 더욱 심화돼 지방대 출신 비중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위공무원단의 출신고교는 서울·영남지역 고교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출신고교 현황을 보면, 서울 소재 고교출신이 519명으로 가장 많고 영남 396명, 호남 249명, 충청 146명 순이었다.
상위 10위 고교별 비중은 경기고와 전주고가 각각 4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고와 대전고 출신이 38명으로 뒤를 이었다. 광주제일고 31명, 검정고시 29명, 서울고와 진주고 각각 25명, 청주고와 경복고 각각 22명 순이었다.
상위 10위 고교 출신 고위공무원 수는 모두 318명으로 전체의 21.6%를 차지했다.
이 의원은 수도권 대학들이 지방의 인재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어 지역균형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방대학 발전지원 특별법 제정안’ 등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법률안 재·개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