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공직기강 확립차원에서 지난 2일 청내 고공단 가운데 핵심보직을 맡고 있는 심 모 국장을 전격 직위해제 했으며, 상급자의 잘못을 감싸는데 급급했던 하급자까지 보직 해임하는 등 강경처분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 돼 관세가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는 전문.
관세청 개청 이래 국장급으로는 최초로 ‘직위해제’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심 모 국장은 지난주 외부기관과의 업무회의 때 음주상태로 늦게 참석하는 등 고위공직자로서의 기강해이는 물론, 관세청 대외 위상마저 실추시켰다는 것.
또한 해당 국 실무자는 감사관실로부터 음주확인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때 '음주 사실이 없다'고 허위보고 하는 등 잘못된 동료애로 인해 사건 당사자인 심 모 국장과 함께 직위 해제됐다고.
관세청 관계자는 “국장급에 대한 직위해제는 개청 이래 유사사례를 찾기 힘들만큼 이례적인 사건”이라며, “공직기강과 청렴의지를 모범적으로 이행해야 할 고공단에서 물의가 발생한데 대해, 백운찬 청장이 평소 천명해 온대로 '공직기강 해이 일벌백계'를 가차없이 실천 한 것 같다"고 전언.
세관가는, 직위해제된 심 모 국장이 지하경제양성화는 물론, 추석기간을 전후로 실시하는 밀수특별단속 등 중요역할을 수행 중이었다는 점에서, ‘전투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에도 불구하고, 주의나 경고 조치 없이 곧바로 보직을 박탈하는 초강경 대응으로 조직분위기 일신을 꾀했다는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