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년 EU로부터의 원산지검증 요청은 41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81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올 들어서는 6월말 현재까지 133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
더욱이 EU측의 이같은 적극적인 원산지검증에 따른 실제 검증결과, 원산지 적발 비율이 전체 검증대상 가운데 17%에 달하고 있는 상황.
또 미국은 해당국 세관이 직접 국내 수출자를 대상으로 검증을 수행중인데, 이미 80여개 업체가 검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지난달에는 미 관세청의 섬유 검증팀이 국내 섬유 수출업체 20곳을 직접 방문해 조사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세관가에서는 이처럼 FTA 특혜 관세 혜택 못지 않게 원산지검증에 따른 리스크도 크게 높아짐에 따라, 국내 수출업체들의 비상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
이와 관련, 관세청은 오는 10일부터 10월말까지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원산지검증 사례 전국 순회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
한 세관가 인사는 "수출상대국의 원산지검증 문제가 이제 수출전선의 핵심 키워드가 되었다"면서 "관세청의 순회설명을 잘 활용하는 것도 업계로서는 현실적인 대처가 될 것 같다"고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