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배정이 되지 않아 사실상 중단에 직면했던 서울지방세무사회와 서초구청 공동의 '맞춤형 세무회계교육'이 지난 4월에 이어 또한번 서울회 회장단과 임원진의 '십시일반 갹출'의 솔선수범으로 계속 이어가게 됐다.
서울지방세무사회(회장·김상철)는 지난 2일 서초구청에서 김상철 회장과 진익철 서초구청장, 교육생 55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기 '세무회계교육 신규양성 과정' 개강식을 가졌다.
이번 7기 교육은 이달 10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20일(80시간) 동안 서초구 심산기념관 교육장에서 진행된다.
세무회계교육 신규양성과정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현업 세무사가 세무회계의 기본적인 개념과 세무사사무소에서 필요로 하는 계정과목의 선택, 재무제표 작성, 법인세·소득세·부가세·상속세·양도소득세·전산교육 등 실무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수료후 곧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짜여 있다.
신규양성과정은 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 1~6기 수료생 300여명을 배출했으며, 취업률이 90%대에 달하는 등 세무사계 안팎에서 일자리 창출과 세무사사무소 인력난 해소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교육과정은 서초구청이 교육장소와 기본시설은 제공하지만, 교육 강사료 및 교재제작 등 1기당 약 500만원에 달하는 교육관련비용은 서울지방회가 부담하고 있으며 그동안 교육비 마련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전임 이창규 회장 때인 2012년 1월부터 예산이 책정되지 않고 진행된 이 교육은 서울회 연수교육의 잉여금을 전용해 실시해 오다 지난해 중간감사에서 예산불법사용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난 4월 실시된 6기 교육은 김상철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임원진이 자비를 갹출해 교육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서울세무사회는 올해초 회원사무소 인력난 해소를 위해 교육의 지속적인 실시가 필요하다며 예산배정을 본회에 요청했으나 배정되지 않았다.
김상철 회장은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교육중단 방침을 정했으나, 많은 회원들이 양질의 직원을 채용할 수 있는 '안성맞춤' 교육이라면서 계속적 실시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면서 "신규직원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회원들의 열망을 저버릴 수 없어 고육지책으로 한번더 십시일반으로 교육비를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강식에서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이 교육과정은 지난 6기에 이어 서초구청이나 정부지원이 전혀 없이 김상철 서울회장과 임원단이 사비를 출연해 실시하게 됐다"고 강조하면서 "소중한 교육기회를 제공한 김상철 회장과 임원진에 대한 감사와 함께 기대에 부응하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교육에 임해 달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개강식에는 김상철 회장을 비롯해 이종탁 부회장, 김겸순 연수이사, 신목근 업무정화조사위원장, 김귀순 여성세무사회장, 이번 교육의 강사인 차경철 세무사 등이 참석했다.
7기 세무회계교육 신규양성 과정 교육관련 문의는 서초구청 세무2과(02-2155-6577)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