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지사는 30일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 '취득세율 인하'를 강하게 비판 했는데, 그는 누가뭐라해도 여권의 핵심적 지방자치단체장인데 현 정부가 야심을 갖고 발표한 주요정책에 조직(협의회)을 내세워 '반기'(?)를 든 것이 '상당히 이채롭다'는 것.
그는“정부는 지방재정에 부담을 주는 정책을 추진하기 앞서 먼저 지방의 의견을 충실히 수렴하고 지방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한 후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순리임을 알아야 한다"고 마치 야당의 반대주장을 그대로 복사한 듯 취득세율 인하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
김관용 지사를 잘 아는 한 지인은 "이 번 일을 보고 김 지사가 '여당속의 야당'이라는 말을 왜 듣고 있는 지를 한 번 더 느꼈다"면서 "그런 소신과 소탈한 공직의식이 세무서장에서 일약 민선 도지사까지 된 이유 아니겠냐"고 피력.
김관용 지사가 국세청에 근무할 때 함께 일했던 한 세무사는 "그때도 공과 사가 분명하고 무슨 일이든 명분을 중요하게 여기더라"면서 "그런 기개에 아직도 변함이 없어보여 옛 직장 동료로서 기분 좋다"고 칭송.
김관용 경북지사는 구미세무서장에 이어 용산세무서장(93년)을 역임했으며, 1995년 구미시장에 출마 당선 된 이후 내리 3선을 했다.
행시 10회인 그는 2006년 7월 경북지사에 도전, 당선 된 이후 재선에 성공(임기=내년 6월30일), '명 도지사'로 정평 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