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기 부가가치세 확정신고를 토대로 한 7월 부가가치세 징수실적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조2천여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부가가치세 제1기 확정신고를 토대로 집계한 7월 부가세 징수실적은 총 15조7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 14조5천억원보다 1조2천억원 더 많았다.
부가세 신고액의 증가는 상반기 소비 증가와 7월 수입액 확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1·2분기 민간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1.7% 증가한 것이 부가세 징수액 확대에 기여했으며,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수입도 7월 들어 2.7% 증가해 영향을 미쳤다.
특히 고소득 전문직사업자, 부동산 임대사업자, 대형음식점, 유흥업소, 성형외과, 전자상거래, 골프연습장 등 불성실신고 혐의가 짙은 업종에 대한 국세청의 철저한 신고관리가 부가세 징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번 부가세 징수실적 호조는 작년 상반기보다 9조4천여억원 가량 덜 걷혀 세수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하반기 세수 부족 사태가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낳게 한다.
그렇지만 기재부와 국세청은 하반기 세수상황을 낙관할 수 없는 만큼 8월 법인세 중간예납과 10월 부가세 예정신고, 11월 소득세 중간예납을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안민석 의원(민주당)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상반기 세수 실적자료에 따르면, 1~6월 세수실적은 92조1천8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1조5천938억원보다 9.3%(9조4천61억원) 덜 걷혔다. 부가가치세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조2천374억원(8.0%)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