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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삼면경

'세무사 자동자격, 국세청 사무관승진시 고려 기준인가'

◇…지난주 진행된 국세청 사무관 역량평가로 인해 승진후보자들은 숨가쁜 시간을 보냈지만, 동시에 승진에서 제외된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표출.

 

지난 13~14일, 16일 3일간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된 역량평가 등을 종합해 국세청은 올해 총 190여명의 사무관을 선정할 예정인데 승진 후보자들은 역량평가에 앞서 수개월 전부터 세법공부를 시작하는 한편, 만반의 준비를 위해 여름휴가 동안에도 책을 놓지 않는 등 승진에 대한 열기로 바쁜 여름을 보낸 것.

 

이같은 열기는 2000년 이전 입사자에 대해 사무관 승진 5년 후 세무사자격증이 주어지는 메리트와 더불어 국세공무원으로서 사무관 승진은 '명예'를 의미하기 때문.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사무관 승진 기회를 얻지 못한 직원들 가운데 특히 5년 내에 정년을 앞두고 있는 6급 고참직원들은 사무관으로 승진해도 세무사 자격증이 자동 부여되지 않기 때문에 도중에 승진을 포기하거나 원치 않게 승진대상에서 아예 제외되는 경우도 적지않다는 전문. 

 

이에 따라 사무관 승진의 '영예'를 느낄 기회마저 상실한 직원들은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가 낮아질 수밖에 없어 퇴직때까지 매너리즘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일선 한 관리자는 "사무관 승진 선발시 세무사 자격증 부여 가능여부가 고려됨으로써 능력있는 6급 직원들은 승진의 기회를 갖지 못한다"며 "자칫 외부에서 볼 때 능력과 경륜 있는 인재를 방치한다고 볼 수도 있다"고 지적.

 

또다른 관리자는 "국세공무원으로서 열정을 갖고 보낸 수십 년에 대한 보상과 명예라 할 수 있는 사무관 승진이 결국 자격증 자동부여 여부에 따라 판가름이 나는 꼴이나 마찬가지"라며 "결국 승진기회를 놓친 6급 직원들은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가 떨어져 정년까지 주어진 업무만 기계적으로 하는 업무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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