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조 전 서울청장의 후임자 인선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국세청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에서 청렴성과 비고시, 지역안배 등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대부분.
이는 지난 4월 고공단 인사때 임용구분과 출신지역별 균형을 인사의 주요원칙으로 삼았던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서울청장 인사가 갑작스레 발생한 수시성격의 인사이지만 이같은 인사원칙이 일관성 있게 적용될 것이라는 논리에서 비롯된 것.
한 세정가 인사는 "서울청장은 상징성이 큰데다 실질적으로 국세청 2인자로도 볼 수 있는데 그런 자리에 정권기반인 TK출신이 아닌 서울출신(송광조)을 앉혔던 것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면서 "이번 인사에서도 非TK를 임명할 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고 나름 관전평.
그렇지만 한켠에서는 "고공단 인력풀에 TK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지역안배만을 강조하다보면 오히려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그렇다면 그동안 고공단 인력풀의 편중을 벗어나려는 노력은 왜 하지 않았느냐"는 비판도 함께 나오고 있는 상황.
또한 국세청 내부에서는 지난 4월 인사때 고공단 인재를 아끼는 차원에서 행시28회 출신들을 본청 주요 국장에 순환 배치했는데, 이를 계속 고수할 지 여부에 따라서도 인사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
특히 상당수 직원들은 한때 '꿈과 희망을 주는 인사'로 통했던 서울청장에 청렴성을 갖춘 비고시 출신을 임명함으로써 이번 CJ사건으로 인한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대다수 일반출신 직원들에게 사기진작과 동기부여를 해 줄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 점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