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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삼면경

국세청 퇴직자들 세무사개업 문화 ‘三人三色’으로 변화

◇…최근들어 명예·정년퇴임한 국세공무원들의 세무사사무소 개업문화가 종전의 '개업선호'에서 '개업·인수·휴식'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전문.

 

지난 6월 명퇴를 통해 국세청을 떠난 A세무사는 서울 강남에 사무소를 마련하고 현재 내부공사 및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인데, 이처럼 일정기간 휴식기도 갖지 않은 채 개업을 서두르는 것은 명퇴 시점과 개업시기를 최대한 좁혀 일에 대한 ‘감(感)’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또 몇 개월 전부터 여러 세무사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B세무사는 “개업 시 사무실 위치부터 인테리어, 사업장 등 여러모로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고, 개업 초기 경영난에 대한 부담 때문에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기장건수를 인수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사무실 인수' 선호 배경을 설명.

 

반면, 퇴직 후 개업을 하지 않고 있는 국세경력자도 쉽게 눈에 띄는데, C세무사는 올해 정년을 맞았지만 “40여년 가까이 일을 하고 다시 치열하게 살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자식들도 모두 출가한 상태이므로 이제부터라도 아내와 여유롭게 여가를 즐기며 살고 싶다”고 개업의사가 없음을 피력.

 

명퇴를 앞두고 있는 한 일선관리자는 “예전에는 명퇴나 정년 이후 개업을 하는 게 당연시됐지만, 최근 지속된 경기침체 등으로 세무사 업계의 불황과 더불어 세무사 포화상태, 영업에 대한 부담 등으로 개업여부를 고민하는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 같다”고 전언.

 

국세청 출신 한 세무사는 “최근 나타난 이같은 개업문화가 현재 어려운 세무사업계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냐”며 “개업을 할 경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개업과 동시에 공무원 시절의 의식을 떨쳐버리고 사업가 마인드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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