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5일 이례적으로 휴가기간 중에 전국세관장 회의를 열어 하반기 세수점검 및 징수활동 대책에 나선 가운데, 금번 회의개최 시기에 대해 일선 세관가에선 긍정과 부정적인 시간이 병존.
5월말 현재 관세청 소관 징수목표액 대비 40.2%에 머무르고 있으며, 최근 3년 징수율과 비교해도 0.7% 가량 부진한 세수실적을 감안할 경우 징수기관인 관세청이 보다 역점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상황.
백운찬 관세청장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그간 미뤄왔던 서남해안지역 세관을 순시한데 이어, 5일 일선세관장회의 주재 등 여름휴가를 반납한 채 일선세관 직원 사기진작에 전력하고 있다는 전문.
그러나 청장 여름휴가 반납 사실이 알려진 후 일선 세관장 등 간부들이 편히 하계휴가를 다녀올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과 함께, ‘일할 때 일하고 쉴 땐 쉬면서 재충전해야 한다’는 휴가의 명분론도 일선은 물론 세관 주변종사자들로부터 제기.
이와관련, 한 관세청 관계자는 “백 관세청장 본인만 여름휴가를 반납했을 뿐, 간부들의 휴가는 장려하고 있다”며, “천홍욱 차장의 경우 이번주 휴가가 예정되어 있으며, 본청 간부 및 일선세관장들도 회의 일정을 피해 하계휴가를 다녀왔거나 갈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
실제로 이날 회의에서 백 관세청장은 “하계휴가 시즌임에도 오늘 회의를 개최해 대단히 미안하지만, 징수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각 기관장들의 비상한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참석자들의 주의를 환기한 뒤 “하계휴가는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재충전 차원에서 필요한 만큼 관리자들이 모범을 보여 꼭 다녀올 것”을 당부.
한편, 백 관세청장은 전자통관시스템 수출시장에서의 한국의 위상을 확보하고, 경쟁자로 뛰어든 일본과의 지위격차를 벌리기 위해 조만간 수출대상국가를 상대로 세일즈외교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자신이 '워커홀릭(workaholic)'임을 입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