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닐 수 있어요"
이는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있었던 언론사 논설실장 및 해설실장들과의 오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밝힌 말 가운데 한 토막.
이 짧은 말 한마디에 대해 정가는 물론 관가 일각에서는 나름대로 이런저런 의미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박 대통령 평소 스타일로 볼때 인사 무분을 직접 언급 한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만은 분명하다'는 것이 중론.
따라서 그' 이례적'인 상황이 갖가지 예단을 낳고 있는 것.
특히 경제파트 관료들은 더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향후 이 발언의 진의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지에 대해 비상한 관심.
한 정계인사는 "박 대통령이 현재의 경제팀을 불신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취임 5개월이 됐는데도 경제지표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다, 전망도 밝지 않다는 면을 감안하면 현 상황이 계속 될 경우 '신뢰'에 한계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라고 진단.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이 번 발언의 속내에는 경제부총리나 공정위원장, 국세청장, 관세청장, 금감원장 등 경제기관장들을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청와대 경제수석들을 두고 한 말일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면서 '의미 있는 장면이 나올 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 봐야할 것'이라고 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