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특근과 야근 등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을 위해 매주 수요일 시행중인 ‘가족 사랑의 날’ 시행을 강화하는 등 6시 정시퇴근을 적극 유도할 방침.
이는 백운찬 관세청장이 지난 8일 직장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가족 사랑의 날인 수요일에도 정시퇴근이 힘들다는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즉석에서 수용한데 이어, 첫 시행일인 10일(수) 정시퇴근을 솔선수범했다는 전문.
이와관련 관세청은 수출입 통관체제유지 및 밀수방지 등을 위해 24시간 끊김 없는 업무 특성을 유지해야 하며, 이 같은 강도 높은 근무패턴으로 인해 지난한해에만 각종 질병 등으로 8명이 사망했으며, 올 들어서도 벌써 4명의 사망자가 발생.
이처럼 휴일 없는 고강도의 업무로 인해 본청 및 일선세관직원들의 업무스트레스는 그야말로 눈처럼 쌓이는 형국인데, 그나마 정시퇴근을 권장하는 수요일에도 윗상사들의 눈치를 보느라 야근해야 하는 직원들의 고충을 전해들은 백 관세청장은 정시퇴근을 유도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정시퇴근.
10일 가족사랑의 날을 맞아 모처럼 정시퇴근하게 된 운영지원과 신모 사무관은 “모처럼 가족과 야구 관람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행복했다”고 피력하는 한편, 여직원 고모 반장은 “집안일도 정리하고 모처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유익했다”고 반색.
관세청 관계자는 “본청 차원에서 가족사랑의 날을 강화해 나가면 일선 세관에서 자연스레 동참할 것”이라며, “매주 수요일 정시퇴근을 시작으로 신바람 나는 일터, 행복한 가정, 건강한 자아실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