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지난 1일자로 단행한 서장급 전보인사에서 서울시내 세무서장 '삼진아웃'을 적용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뒤늦게 그 배경에 대해 왈가왈부가 한창.
지금까지는 서울지역에서 세무서장을 세 번 연속 역임할 경우 다른 지방청 과장 등으로 전보시키는 인사관행이 있었는데 지난 인사에서 이를 적용하지 않자 "앞으로 삼진아웃 관행이 아예 없어지는 거냐?" "이번에 예외를 둔 배경이 무엇이냐?" 등등 인사기준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는 것.
취임후 첫 서장급 전보인사에서 김덕중 국세청장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전반적으로 보직을 상향 조정하는 인사를 단행했고, 개개 관리자들이 처한 특수한 사정을 나름대로 '배려하는' 인사를 했는데, '삼진아웃'도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배려 인사'가 아니겠느냐는 게 일반적인 관측.
실제 지난 1일자 인사에서 서울시내 세무서장 삼진아웃 대상은 연령명퇴를 1년여 남겨 두고 있는 某세무서장 1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보인사 이후 관리자들 사이에서는 "명퇴를 1년여 남긴 관서장을 굳이 삼진아웃이라는 이유로 타청으로 전보하는 박한 인사를 단행할 필요가 있었겠느냐"는 견해가 주류.
그렇지만 한 관리자는 "어떤 청장은 삼진아웃을 적용하고, 어떤 청장은 적용하지 않는다면 인사의 일관성이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삼진아웃은 관리자 보직적체의 한 단면이므로 아예 폐지해야 한다"고 희망.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서울시내 세무서장 삼진아웃에 대한 방침을 좀더 자세히 밝혀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