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와 스마트폰 장물업자, 폭력조직원 등 15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택시기사들은 택시에 두고 간 스마트폰을 습득해 장물업자에게 되팔고 폭력조직원은 장물업자들을 협박하고 폭행해 매입대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9일 택시에 놓고 가거나 훔친 스마트폰을 장물업자들에게 돈을 받고 팔아넘긴 A(64)씨 등 택시기사 9명을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로부터 스마트폰을 매입한 장물업자 B(32)씨 등 4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장물업자들을 상대로 폭행하고 협박해 스마트폰 매입대금을 빼앗은 '연합오동동파' 행동대원 C(22)씨와 추종세력 D(22)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조사결과 택시기사 A씨 등 9명은 손님들이 택시에 두고 내린 스마트폰 17대를 B씨 등 대구와 경북 경산지역의 장물업자 4명에게 돈을 받고 되팔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물업자 B씨 등은 스마트폰 조명을 아래위로 흔드는 일명 '필드치기'로 수신호를 정해 택시기사들로부터 스마트폰 1대당 5~10만원을 주고 이를 매입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폭력조직원 C씨 등은 택시기사와 장물업자들이 필드치기로 스마트폰 장물거래를 한다는 것을 알고 장물업자에게 접근해 때리고 협박해 스마트폰 매입대금 140만원을 빼앗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폭력조직원들로부터 돈을 빼앗겼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2개월간 수사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