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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03. (화)

내국세

30대 그룹 일감몰아주기 과세 624억원…65명 대상

국세청이 이달 재벌 등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첫 과세에 들어간 가운데, 국내 30대 그룹 오너 일가들이 오는 31일까지 국세청에 내야 할 세금은 모두 624억원이며 과세대상자는 65명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업경영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4일 국세청의 증여세 부과 안내문 발송에 따라 30대 그룹 총수 및 일가들의 증여세 부과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 삼성 SK LG 등 절반에 해당하는 15개 그룹 오너나 일가들이 일감몰아주기로 인한 증여세를 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이번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과세대상자는 총 65명이었고 이들의 과세액은 624억2천600만원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세법 개정에 따라 내년에는 지주회사들의 일감몰아주기도 과세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내년 과세대상자는 75명으로 늘어나고 부과세액도 840억2천200만원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국내 30대 그룹의 1천185개 계열사 가운데 30% 이상 내부거래를 한 회사는 426개였고 이중 총수 일가의 개별 지분이 3%를 넘는 회사는 55개에 불과해 실질적으로 일감몰아주기 증여세를 부담하는 회사는 전체의 4.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는 올해 증여세 과세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는 주주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위스코,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의 지분보유에 따라 모두 130억원 상당의 증여세를 물어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정몽구 현대차 회장도 현대모비스, 현대엠코 등의 지분 보유로 109억원의 증여세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도 삼성SDS와 에버랜드 등의 지분보유에 따라 88억원의 증여세를 물어야 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75억원의 세금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과 허정수 GS네오텍 사장도 각각 61억원, 30억원의 증여세를 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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