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정 회장 승리로 막을 내린 제28대 한국세무사회 회장선거는 쟁점이 워낙 뜨거웠던 때문인 지 뒷얘기도 그만큼 무성.
관심을 모으는 것은 정구정 회장을 반대한 측 중에는 6개 지방세무사회장(前 회장)이라는 막강한(?) 위세를 가진 그룹도 있었고, 선거기간중에 다양한 방법으로 '정구정 반대'를 외쳤지만 일반 회원들은 '외면' 한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 '예상 외'라는 분석이 대부분.
또 소위 말하는 자칭타칭 리더그룹의 목소리가 다수의 일반 회원들에게는 먹히지 않았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 됐다는 점에서 향후 세무사계내의 위계질서도 자연스레 새롭게 짜여 질 것이라는 전망.
이 번 선거가 던진 메시지는 특정인 당선 여부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며, 이 메시지를 누가 얼마나 겸허히 간파하고 수용하느냐가 향후 세무사계 새로운 질서정립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것.
한편, 일각에서는 선거과정에서 특정사안과 후보에 대한 인위적인 대응의 한계를 명확하게 보여 줬다는 분석.
한 중견 세무사는 "선거기간을 전후해 이런저런 인위적인 홍보물을 많이 접했는데, 그때마다 판단에 혼란이 생겼고 그때마다 세정신문을 보고 사리를 분별했다"면서 중립적인 정보소통의 중요성을 강조.
또 다른 한 소장그룹 세무사는 "지난 3월 5일 총회때도 그랬고, 이 번 선거에도 특정측에서 보낸 인위적 유인물이나 문자메시지 등은 판단에 전혀 참고 하지 않았다"면서 "한눈에 봐도 특정인을 곤란하게 만들려는 목적이 뚜렸한 것을 느꼈다. 그래서 대부분 세정신문을 보고 참고 했다"고 실토.
한편 세정신문은 지난 3월 5일 임시총회와 이 번 회장선거 기간중 인위적인 홍보성 유인물 등은 회원들의 선택과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도에 신중을 기하는 등 중립을 유지했다.
특히 이 번 선거 기간중 세정신문은 네거티브 보다는 '정책대결'이 회원들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고, '소위 리더그룹이 아닌 순수 일반회원들은 대부분 회원간 싸움에 식상해 있는 정서가 많이 있다'면서 '큰 틀에서 볼때 심판론에 무게를 둔 회원들은 이창규 후보를, 일꾼론에 무게를 둔 회원들은 정구정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리 분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