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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삼면경

베일에 가려진 '세무조사감찰 T/F'…"골프는 감찰 단골"

◇…세무조사 관련비리예방 전담 조직인 '세무조사감찰 T/F팀'이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강도높은 감찰활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지방청 조사국과 세무서 조사과 직원들의 몸가짐이 눈에 띌 정도로 조심스러워지고 있는 분위기.

 

30명으로 조직된 T/F팀원들은 팀장을 제외하고는 철저히 신분을 숨겨 '비노출'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세청 인트라넷 상에서도 팀원이 누구인지 알 수 없도록 해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전문.

 

T/F팀은 본격적인 감찰활동에 앞서 지방청 조사국 요원들을 대상으로 향후 감찰활동 방향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접대의 가장 일반적인 유형인 '골프'에 일차적인 감찰포커스를 맞췄고, 최근에는 지방청 조사국을 대상으로 불시 보안점검까지 실시했다는 것. 

 

일각에서는 'T/F팀원 전원에게는 스크린골프장 금지령까지 내렸을 정도로 감찰에 임하는 자세를 바로세우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 탓인지 조사요원들 사이에서는 '비리에 연루되지 않는 것은 물론 오해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조심하자'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는 귀띔.

 

지방청 조사국 한 관리자는 "조사요원에게 뇌물을 제공하거나 접대를 하면 처벌될 수 있다는 점을 세무대리인이나 기업체 관계자들에게 강하게 안내해 경각심을 심어줄 필요도 있다"고 한마디.

 

일각에서는 그러나 '세무조사감찰 T/F팀이 생긴 것 자체가 조사국 근무자들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면서 '과거 극소수 문제직원에 의해 생긴 사건으로 인해 전체가 불신을 받게 된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억울함을 호소.

 

한 전직 조사국 간부출신은 "일련의 과거 사건이 너무 예민하게 부각된 측면이 있다"면서 "조사국 근무를 해 봐서 잘아는데 대부분의 직원들은 '정예요원'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어 사명감과 공직기강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매우 강하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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