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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7. (금)

차기 세무사회장, 회(會) 단합에 혼신해야

제28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에 이창규·정구정·유재선·손윤 후보(기호 順) 등 4명의 후보가 뛰어들어, 열띤 선거전이 예고되고 있다.

 

오는 18일 서울지방회 정기총회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투표방식으로 치러지는 금번 선거는 오는 25일 중부지방회까지 본 등록 이후 25일간 공식 선거전이 치러지게 된다.

 

세무사회장 선거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회의원 선거보다 더 치열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전국을 순회하며 선거를 치르는 방식도 독특하다.

 

이렇다 보니 세무사회장 선거시즌이 되면 세무사계는 과열·네거티브 선거로 인한 회원 분열이 고질병처럼 재연돼 왔고, 선거 이후에는 세무사계의 화합이 새 회장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됐다. 

 

하지만 이번 세무사회장 선거에서는 과열·네거티브 선거로 인한 회원 분열과는 또다른 문제가 등장함으로써 논란이 커졌다.

 

세무사회는 지난 3월5일 임시총회를 소집, 현행 ‘1차에 한해 중임할 수 있다’는 세무사회장 출마규정과 관련 ‘거듭해 맡는 것, 즉 연속해 맡는 것을 1차에 한한다’는 회칙해석건을 상정·의결함으로써 정구정 회장은 3선 출마의 당위성을 확보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상임이사회 구성원 14명은 임시총회의 부당성을 주장했으며, 일부 임원의 사퇴 및 해임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

 

여기에 일부 세무사들은 세무사회 임시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이 제기했으며, 일부 역대 전임회장은 기재부에 세무사회 임시총회의 부당성을 알리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

 

결국 서울중앙법원, 세무사회 임시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 기각하며 법적 논쟁을 종결됐고, 기재부 역시 임시총회에서의 회칙 개정안을 승인했다. 외부적 결과를 보면 문제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나, 세무사계 내부의 불신은 상존하고 있다.

 

이번 세무사회장 선거는 현 세무사회장의 출마 가능성에 대한 이견을 시작으로, 선거규정 개정을 둘러싼 야권 후보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야권 후보의 단일화 혼선 등 숱한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만큼 선거 이후 만만치 않은 논쟁이 불가피해 보여, 어느 후보가 당선되던 세무사계의 논쟁을 불식시키고 회원 단합에 혼신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세무사회장 선거를 계기로 세무사회의 재도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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