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3일 개방형 직위인 감사관에 현직 서울고검 검사출신을 영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정가는 일단 반기는 분위기.
과거 외부인사 감사관 때 외부로 드러난 직원비리문제가 비교적 적었다는 학습효과와 함께 '검사출신'이라는 상징성이 직원감사업무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모습.
대부분의 직원들은 또 '김덕중 국세청장의 복무기강 확립의지가 한 묶음으로 농축돼 나타난 결과'라고 풀이 하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국세청은 백용호 청장 때인 2009년 9월 감사원 고위직 출신 문호승 씨를 감사관에 임명 했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따라서 현직 검사 출신이 감사관이 된 것에 대해 과거 문호승 감사관 시절을 떠 올리며 일단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그러나 일각에서는 '검사출신 감사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은 상황.
이는 (검사출신 감사관이)평소 국세청 직원비리문제에 대해 부정적 선입견을 가지고 있을 경우 일종의 '인지감사'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점과, 모든 감사업무를 범죄수사의 관점으로만 바라볼 경우 예기치 못한 문젯점이 발생 할 수도 있다는 것.
한 전직 국세청 고위직출신인사는 "일단 검사출신이 감사관이 된 것 만으로도 심리적 성과는 어느정도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보기에 따라서는 검사출신이 감사관이 된 것 자체가 직원들 입장에서는 자존심에 상처가 될 수 있는 만큼 절대 다수의 직원들은 성실한 공복이라는 기본인식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새 감사관을 향한 조언을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