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심판원을 이용하는 납세자 80%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는점을 좀더 비중 있게 인식했으면 좋겠다"
서울시내에서 개업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세무사는 31일 본사에 전화를 걸어와 "박종성 조세심판원장이 '심판원 세종시 이전에 따른 납세자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좀더 적극성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세무대리인들은 세종시까지 가는 불편을 아주 심각하게 겪고 있지만 이런저런 사정상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현실적인 대안이 보다 빨리 나왔으면 한다"고 강조.
또 "(세무대리인이)세종시까지 왔다갔다하는 것으로 생기는 불편과 비용은 결국 납세자에게 전가 될 수 밖에 없다"면서 "정부나 정치권에서 국민편의를 자주 외치면서도 왜 이런 것은 모른체 하는 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
박종성 조세심판원장은 29일 보도된 세정신문과 인터뷰에서 "조세심판원의 세종시 이전에 따라 심판청구를 제기한 납세자나 세무대리인이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나,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더 큰 국가적 차원에서 결정된 정책이라는 점을 이해 바란다"면서 "세종시 이전 취지도 살리고 납세자불편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