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세청 몫의 세수 확보 상황이 과거 어느 때보다 좋지 않은 '비상' 상황으로 치닫자 국세청 수뇌부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느끼는 심적 압박감 또한 상당하다는 것이 여기저기서 감지돼 관심.
김덕중 국세청장의 경우 인사청문회 이후 단 하루도 휴일에 쉬지 못하고 국세청장실로 출근해 세수 및 지하경제 관련 자료 등을 검토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는 전언.
본청 주요 국장을 거쳤고 중부청장까지 지내 국세행정에 대해 거의 꿰뚫고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휴일까지 출근해 각종 자료 검토에 매진하고 있는 것은 새정부 국정과제인 지하경제 양성화나 국세청 존립기반인 세수확보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풀이.
연초부터 상시 운영되고 있는 '세수관리 대책반'의 단장을 맡고 있는 이전환 국세청차장 역시 휴일에도 출근해 본청 과장들로부터 세수보고를 받고 진도비 점검과 함께 향후 세수상황을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는 전언.
이들 수뇌부의 세수에 대한 심적 압박감은 본청 과장들의 세수보고 과정에서 세목별로 최근 수개년치의 통계 숫자까지 세세하게 질문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할 경우 '질책'을 할 정도로 극에 달해 있다는 전문.
본청 수뇌부 뿐만 아니라 지방청장들 역시 '세수관리'를 입에 달고 다닐 정도라고 하는데, 종소세 기간 일선방문에 나선 송광조 서울청장은 세무서 각 과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연신 '세수관리'를 1순위로 강조하는 모습.
한 관리자는 "5월 종소세 신고와 7월 부가세 확정신고가 끝나면 사실상 올해 세수규모가 나온다고 봐야 한다"면서 "이런 탓에 수뇌부들이 상당기간 세수관리에 잔뜩 긴장된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