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 임원선거가 업계내 '자중지란'과 연중 최대 업무인 '종합소득세 신고업무' 탓에 세무사들의 주요 이슈로 부각하지 못하고 결국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
예년의 경우 약 6개월여 전부터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겠노라'며 다소 과열경쟁까지 벌이며 회원들의 관심을 불러오곤 했는데, 올해는 '3선' 여부를 둘러싼 불협화음으로 업계내에서 강력한 출마권유를 받아오던 '기대주'들마저 손사래를 치며 관심 밖으로 물러서 있는 분위기.
게다가 임원선거일정이 5월초부터 시작되지만 5월 한달 내내 세무사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업무인 종합소득세 신고, 성실신고확인 업무가 진행됨으로 인해 선거분위기가 무르익기에는 역부족인 상황.
또한 5월 종소세 신고 및 성실신고확인 업무가 끝나면 대부분의 세무사사무소 직원을 비롯해 세무사들도 1주일 안팎의 일정으로 휴가를 떠나는 게 관례여서 임원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
한 세무사는 "서로 웃으면서 경쟁해도 시원찮을 판에 '세무사' 이미지에 먹칠하는 사건들만 터지니 한심할 따름"이라며 "최악의 경기침체로 거래처의 사업이 부진의 늪에 빠졌는데 다른 데로 눈을 돌릴 여유가 없다"고 한마디.
다른 세무사는 "여러 가지 여건상 실질적으로 회장선거 운동은 끝났다고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세무사들이 평상업무로 바쁜 시기에는 선거 이슈를 확산시키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무덤덤한 선거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관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