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30일 제1차 전국세관장회의를 열고 지하경제양성화와 중소수출기업 지원 등 올 한해 중점추진업무 현황에 대한 점검에 나섰는데, 이날 회의에서 백운찬 관세청장이 세관제복인 관복(官服)을 착복하고 회의를 주재해 세관직원들은 물론 당일 회의를 취재한 기자들 사이에서도 화제.
관세청에 따르면, 세관직원은 수사부서 등 특수분야를 제외한곤 모두 제복을 입고 근무중으로, 현재 국가공무원 가운데 제복을 입고 근무하는 공무원은 국방을 책임지는 군인,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 관세국경을 관리하는 세관공무원 등이 대표적인 관복을 착복하는 공무원.
특히, 세관직원들이 착복하는 관복은 세관의 근·현대史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관세행정 발전과 함께 세관직원의 관복 또한 변천되어 왔으며, 현재 착복중인 관복은 2005년 현대화 작업을 통해 확정된 관복.
더욱이 이날 회의에서 세관 관복이 화제를 불러 모은 이유는 백운찬 관세청장이 직접 관복을 착복하고 회의를 주재한 탓으로, 그간 관세청장의 경우 정무직임을 이유로 관복을 착복하지 않았던 것이 관행.
관세청에 따르면, 백 관세청장은 이날 회의를 앞두고 관세청의 국정과제인 ‘지하경제양성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있어, 청장부터 말단 세관공무원까지 혼연일치된 의지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관복’을 흔쾌히 착복했다는 후문.
이날 회의에서 백 청장의 관복을 입은 모습을 지켜본 세관 간부들은 “올 한해 관세청의 과제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청장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청장부터 일선 직원까지 모두가 세관동료라는 동지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등등 조직수장의 관복 착복에 깊은 인상을 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