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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삼면경

'제2의 조용근 없나?' 국세청 고위직 출신들에 '원망'

◇…선거일이 두달도 안 남은 상황이 되기까지 '정구정 대항마'에 대해 확실한 대안설정을 아직 못하고 있는 세무사계는, 최근들어서는 급기야 일부 국세청 고위직출신들에 대해 '원망'과 아쉬움을 표출.

 

현재 정구정 회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상당수 회원들은 국세청 고위직 출신(지방국세청장급 이상)이 관료생활에서 얻은 능력과 경륜을 세무사회 발전을 위해 투신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었으나, 막상 선거일이 눈앞에 다가 오고 있는데도 고위직들의 움직임이 없자 적잖이 실망하고 있다는 것.

 

특히 조용근 전 회장이 2007년 '신인'이라는 악조건을무릅쓰고 혈혈단신 세무사회장 선거에 전격적으로 뛰어 들어 새바람을 일으키며 철옹성 같은 '정구정 아성'을 뚫고 당선됐고, 그 후 출중한 능력을 보여 줘 2009년에는 투표 없이 추대로 재선의 영광을 안았던 성공사례를 되뇌이며 '또 그런 인물 없나'를 갈구 하고 있는 것.

 

따라서 상당수 회원들은 '회장감으로 주위의 천거를 받아 오던 일부 국세청 고위직출신들이 보신(保身)에 빠져 어려운 싸움을 피하고 있다'는 견해와 '적어도 국세청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세무사계 발전을 위해 헌신 해주면 그 또한 명예와 긍지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데도 모른체 외면하고 있는 것은 너무 아쉽다'고 볼멘소리.

 

소장그룹에 속하는 한 세무사는 "회장에 출마를 하고 안하고는 전적으로 본인들 자유지만 평생 몸담았던 국세행정분야의 발전과 납세자와 정부의 가교역할이라는 보람 있는 일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외면하는 것은 좋게만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이런 상황을 보면서 사실상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조용근 전 회장이 더 돋보이고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풀이.

 

또 다른 세무사는 "고위직출신이 세무사회장 뜻을 갖고 싶어도 회원들끼리 서로 갈등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접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유능한 외부인사를 오게 하려면 내부 토양을 갖추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주장.

 

그는 이어 "고위직출신이 반드시 다 좋은 것이라고만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 잠재력은 무시할 수 없는 게 현실 아니냐. 세무사회관 바로 이웃에 있는 변리사회만 하더라도 장관출신이 회장을 맡기도 하면서 수준 높은 발전을 기한 것으로 안다"면서 "세무사계도 다른 자격사단체들의 성공사례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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