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이른 바 '부정훈장' 의혹이라는 색다른 이슈가 세무사계에 불거졌는데도 외형상으로는 조용한 분위기.
경우에 따라서는 정구정 회장이 궁지에 몰릴 수 있는 사안이라는점을 감안하고 지금까지 보여왔던 일부회원들의 회무 등에 대한 문제제기 사례 등을 대입해 볼 때 '조용함'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일반회원들의 반응.
서울에 사업장을 둔 한 세무사는 "지금까지 보아 오던 상황과는 전혀 딴 판이다. 정구정 회장을 비판했거나 회무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들로서는 아주 좋은 얘깃거리가 될법한데 표면적으로는 아무말이 없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면서 "아마 내부고발이 의심 되고 있는 상황에서 잘 못하면 '고발자'로 찍힐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발언을 회피하고 있거나, 제살깍는 상황이 불가피한 일에 나서는 것이 부담스러워 모른체하고 있는 게 아니가 생각된다"고 나름대로 분석.
또 다른 세무사는 "평소같으면 제일 먼저 세무사회 홈페이지 회원게시판에도 긍정이든 부정이든 떠들썩 할텐데 아직 특별한 게 없더라"면서 "이런 현상을 보면 게시판이 지금까지 특정인들의 사견 또는 한풀이 공간으로 이용되지 않았나 의심된다. 혹시 포상 받은 사람들 중 정 회장 반대편에 섯던 사람이 많다고 하던데 그래서인가?"라고 반문.
그는 이어 "자칫 세무사계 전체 명예가 심각하게 손상 될 수 있는 이런 일에는 침묵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아이러니와 연민을 동시에 느낀다"면서 "어쨌거나 어려운 상황일때 내부에서 조용한 것은 다행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고 첨언.
한편, 한 원로 세무사는 "훈포장 받은 사람들 중 누구하나 회 사무국직원들 수고 했다고 훗날 밥한 번 산 사람이 없어 정구정 회장이 몹시 섭섭해 했다고 들었다"면서 "세무사 명예회복을 위해서도 진실은 꼭 밝혀 져야한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