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단행된 박근혜정부 초대 차관 인선이 '서울대'-'행정고시'라는 특색을 띠면서 정부 각 부처의 고위직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4대권력기관 중 하나로 꼽히는 국세청에서도 서울대-행시출신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어 눈길.
지난 11일 국세청 2인자에 등극한 이전환 국세청차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행시27회, 서울청 조사1국장·서울청 조사4국장·국세청 조사국장 등 조사요직을 거친 임환수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은 행시28회로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
서울청 조사1국장-국세청 조사국장 등을 거친 송광조 서울청장 역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시27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케이스이며, 지난 12일 인사에서 '국세청의 중부수'로 불리는 서울청 조사4국장에 기용된 한승희 국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행시33회.
제갈경배 원장 후임으로 전격 발탁된 김용균 국세공무원교육원장 역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시36회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왔으며, 송성권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같은 대학 같은 학과 출신으로 행시30회.
이와 함께 인수위 파견 단골 자리인 서울청 조사3국 최현민 국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행시 33회, 인사·조사·기획·감사 등 국세행정 주요 포지션을 거친 김희철 중부청 조사1국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행시36회.
한 세정가 인사는 "서울대, 행정고시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대표적인 출세의 지름길로 인식되고 있는 최고 엘리트라는 명성이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많다"면서 "서울대 출신의 국세청장이 지금까지 세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지만, 앞으로 이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될 것이 자명해 보인다"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