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선거를 두달여 앞두고 있는 세무사계는 이른바 '침묵형' 회원들을 중심으로 6월 회장선거는 회원화합의 분기점이 돼야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는 전문.
소위 자칭 타칭 업계 지도층이라고 인식되는 일부회원들이 서로 자기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면서 급기야 감정싸움 양상까지 보이는 상황에서도, 침묵형 회원들은 목소리 내는 것을 자제 해 왔는데,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서서히 마음을 정리 하고 있다는 것.
이를 반영하듯 세무사회 홈페이지 회원게시판 또는 가까운 지인들끼리의 소모임, 일부 지역회 모임 등에서는 '화합'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은 '갈등을 유발 또는 일삼거나 화합을 해치는 사람은 제재를 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제안하는 목소리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고.
소장그룹에 속하는 한 세무사는 "지난 번 임시총회가 있기 전까지는 여러말들이 많이 나오는 바람에 회원들의 심중을 잘 알지 못했는데 막상 투표결과를 보니 민심이 어디 있는 지를 확실하게 알았다"면서 "어쩌니 저쩌니 해도 회원들 뜻이 제일 우선되는 것 아니냐"고 일련의 '갈등상황'에 대한 속내를 표출.
또 다른 세무사는 "어쨌거나 갈등 원인을 일으킨측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면서 "정구정 회장이 이 번 선거에 출마 안한다면 모든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되는 데 뭘 그리 복잡하게 이런저런 말이 그렇게 많은가"라고 강변.
노장층에 속하는 한 세무사는 "다른 자격사단체들은 우리(세무사)처럼 내부문제로 소송까지 걸면서 심하게 싸우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면서 "일례로 작년에 세무사법개정이 성공했을 때 우리 반대편에 있었던 단체는 참 신사적으로 넘어 가더라. 만약 우리가 반대 입장이었더라면 근간의 상황으로 볼때 큰 불상사가 일어났을 지도 모른다"고 아쉬움을 표출.
그는 이어 "듣자하니 3월5일 총회결과에 대해서도 재정부까지 쫒아가 '무효니 인정말라'고 주장했다는데 이게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 박이 터지더라도 안에서 터져야지…밖에서 우리를 어떻게 보겠나. 재정부에 갔던 사람들이 누군지 좀 알고 싶다"고 흥분.
한편, 일련의 움직임을 종합해 봤을때 '일감 찾기가 우선이고, 갈등에는 식상하며, 다음 회장은 화합형이 좋다'는 정서가 회원들 사이에 점점 넓게 퍼지고 있는 것 같다는 게 회원들의 전언.
따라서 '갈등을 부추기는 이미지를 보이는 것 보다는 세무사계 발전비젼을 잘 제시하는 인물이 선거에서 회원들의 마음을 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