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공직자들의 골프와 관련된 구설수가 자주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직 국세공무원들의 골프장출입이 도를 넘고 있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어 경각심.

퇴직 국세공무원들의 골프가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것은 다른 퇴직공무원들에 비해 퇴직 후 '세무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잇점을 너무 '남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과, 예전에 비리에 연루돼 큰 물의를 일으켰던 일부 고위직출신들이 근신은 커녕 골프장에 상식 이상으로 자주 나타난다는 여론 등에 따른 것.

골프장업계에서는 공직자출신 가운데 골프장을 많이 이용하는 고객으로 변호사 등 법조인과 세무사, 공인회계사, 관세사, 변리사 등 이른바 사(士)자 직업군을 꼽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들 직업군은 하나같이 공직근무 프리미엄이 퇴직 후까지 연결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몇 해 전부터 일부 국세청 고위직출신들의 잦은 골프장출입이 화제가 돼 왔는데, 박근혜정부 들어 공직자골프장출입이 극도로 자제 되고 있는 최근에는 오히려 한층 더 심해지고 있는 것 같다는 게 필드 주변의 여론이라고.

국세청 출신 한 인사는 "전직 청장 쯤 되면 퇴직 후에도 이미 공인이나 마찬가진데 이제 자유의 몸이라면서 나댄다는 말을 들으면 얼굴을 다시한 번 떠 올리게 된다"면서 "아직도 국민들 뇌리에는 국세청장 뇌물비리사건이 생생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힐난.

또 다른 한 인사는 "얼마전 모 국세청장 출신이 아직도 자기가 청장인줄 알고 있는 지 예전 부하였던 사람들에게 골프장으로 호출하는 등 함부로 대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면서 "자기돈 내고 즐기는데 무슨 잘 못이냐고 할 지 모르지만 뭐든지 정도껏 해야지…그리고 주위의 눈도 의식할 줄 알아야지…"라고 일부 무개념 고위직 출신들을 비난.

또 다른 인사는 "뇌물 수수로 문제가 됐던 고위인사가 퇴직 후에 골프장에 자주 들락거리면 따라붙는 소리는 뻔하다"면서 "국세청과 전 직원들에게 "두고두고 반성 해도 모자랄판에 골프장에서 산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국민들이 뭐라겠나"라고 강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