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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삼면경

'골프금지?-술푸거나 고스톱치는 것 보단 백번 났지'

◇…서울국세청 중간 간부 2명이 지난주 토요일(13일) 서울근교 모 골프장에서 모 기업체인사와 함께 골프를 치다 사정당국에 적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정가에서는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거론 자체를 애써 외면하는 분위기.

 

대부분의 세정가 인사들은 '사실이 아닐 것이다'는 전제를 달면서도 전국세무관서장회의가 있었던 주간 첫 주말에 '골프구설'이 나왔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게 받아 들이는 표정. 

 

더구나 16일 오전 국회기재위 국세청 업무보고에서 한 의원이 '골프사건'을 거론했고, 김덕중 국세청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답변하므로써 이 사건은 당분간 세정가에서 커다란 관심거리가 될 가능성이 많아졌다.

 

따라서 일부 세정가 인사들은 '국세청장이 답변하는 내용으로 봤을때 사실여부를 떠나 '엊그제 회의에서도 골프자제 얘기가 나왔었는데 잉크도 마르기 전에 이런 말이 나오다니 말문이 막힐 뿐'이라고 한탄.

 

한 일선 관리자는 "요즘은 혹시 오해 받을까봐 연습장에도 안가는데 필드엘 나가다니 정말 간 큰 사람"이라면서 "얼마 전 수도권 골프장에 공무원 부킹취소사태가 벌어 지고 있다는 보도를 봤는데, 공무원은 분위기를 잘 읽는 것도 하나의 처세술이고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요령"이라고 귀띔.

 

그런가 하면 일각에서는 "골프치는 것을 너무 터부시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솔직히 머리 잘 식히면서 몸안 버리고 건전하게 시간 보내는 것은 밤새워 술퍼먹고 고스톱 치는 것 보다야 비용이나 정서면에서 백 번 낳지 않느냐"고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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