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찬 청장 취임과 함께 예고된 관세청 고위직 인사작업이 9일 현재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세관가는 금번 고위직 인사는 차장 교체를 필두로 국장급 3~4명의 명퇴, 고위직 4~5명 승진, 국장급 전보 등이 주된 내용일 것으로 전망.
금번 관세청 고위직 인사의 최대 쟁점인 차장 인사의 경우 정재열(전북 전주·행시26회) 기획조정관과 천홍욱(경북 문경·행시27회) 심사정책국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부상해 있으며, 이미 청와대 등으로부터 인사검증 작업이 착수된 상황.
후보군에 있는 양 국장 모두 관세행정 및 일선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전통 세관맨으로, 세관 직원들 및 세관주변 종사자들로부터도 일찌감치 차장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들.
세관가에 따르면, 현 백운찬 관세청장의 행시기수와 관세청 국장급 인력풀을 감안할 경우 행시 26회인 정 국장의 차장 승진으로 조직의 안전성을 꾀해야 한다는 일반론적인 여론과 함께, 총 3명이 포진한 행시 27회 가운데 친화력을 앞세운 천 국장의 차장 승진 또한 외부기관과의 업무공조 필요성이 대두된 현 관세청 입장에선 활용카드가 높다는 평가.
결국 금번 관세청 차장 인사의 경우 조직의 안정이냐? 또는 일대 혁신을 꾀할 것인가를 가늠하는 잣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
한편, 이번 차장인사를 시작으로 고위직에 대한 명퇴론도 자연스레 부상해 백 관세청장의 행시 선배 및 동기인 김도열(행시24회) 인천공항세관장 및 김기영 서울본부세관장(행시25회) 등과 함께 일반출신인 여영수(56년생) 인천본부세관, 박병진(56년생) 대구본부세관장 등의 거취가 주목.
관세청은 거론된 이들의 실제 명퇴 확정여부 및 차장 승진에 따른 궐석 등에 따라 총 4~5석의 고공단 승진 TO가 발생하게 되며, 현재 고공단 승진 유력후보군으로는 행시 출신 가운데 이명구(69년생·경남밀양·36회) 정보협력국장<직무대리>, 김재일(66년생·전남나주·37회)서울세관 심사국장, 주시경(66년생·서울·37회) 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국장 등이 거론.
또한 일반출신으로는 윤이근(61년생·충남공주) 관세청 대변인, 세대출신으로 선두주자격인 조훈구(62년생·경기의정부·세대1기) 본청 인사관리담당관 등이 고공단 승진 후보군으로 유력하다는 평.
관세청은 이르면 금주 중 차장 승진을 시작으로 국장급 명퇴 및 승진·전보인사가 순차적으로 단행될 것으로 보이며, 백 청장의 인사스타일을 감안할 때 시간은 길게 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