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일 발표한 OECD 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들의 2012년 공적개발원조(ODA) 잠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원조규모는 2011년 13억 2천불)에 비해 17.1% 증가한 증가한 15억 5천불을 기록했다.
이는 24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ODA 규모 역시 회원국 중 16위로 전년에 비해 한 계단 상승했으며, 경기 침체로 15개 회원국의 ODA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우 ODA 확대 추세가 유지됐다.
경제규모 대비 ODA수준을 나타내는 ODA·GNI 비율은 전년에 비해 0.02%p 증가한 0.14%를 기록하였으나 여전히 이태리, 그리스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총 원조를 우리 국민 1인당으로 환산하면 전년에 비해 4.4불이 증가한 31불(약 34,900원)을 기록했다.
한편, 2012년 우리나라 ODA 15억 5천불은 수원국에 직접 물자와 자금을 지원하는 양자원조 11억 6천불과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원조 3억 9천불로 구성됐다.
전체 ODA규모의 약 75%를 차지하는 양자원조는 전년(9.9억불) 대비 17.4% 증가한 11.6억불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중점기조가 유지되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이 확대됐으며, 분야별로는 교통·물류, 교육, 보건, 수자원 등 사회·경제 인프라 부문에 대한 지원이 많이 이뤄졌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제개발협력위원회 중심으로 재정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간 협력을 통해 개도국의 빈곤퇴치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해 왔다”며 “앞으로도 원조규모 확대와 함께 원조효과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