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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삼면경

충남 某 서장 열혈세정홍보…'마치 세정간담회 같았다'

◇…국세청이 지하경제양성화를 화두로 내걸고 세수입기반 확충에 나선 가운데, 최근 충남 계룡시가 주최한 시정보고회에서 한 일선 세무서장이 지방자치단체장들을 상대로 '순발력 있게' 세정홍보를 전개한 것이 뒤 늦게 전해져 잔잔한 화제.

 

충남도청 및 계룡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계룡시 시정보고회에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인근 기초자치단체장 및 중앙 정부기관 일선 관서장 등이 배석해 올 한해 계룡시 시정보고를 청취했으며, 시정보고가 끝난 직후 안희정 도지사가 계룡시를 관할로 두고 있는 세무서장에게 소감을 물었다는 것.

 

갑자기 '지명'을 받은 해당 세무서장은 당황할법도 했지만, 스스럼 없이 즉석에서 국세청이 주력중인 지하경제양성화의 추진 배경을 간명하게 설명한 뒤 '지하경제양성화가 비록 세수입 증대에 일정부분 역할을 한다고 하겠지만, 이는 공정과세가 우선이지 세수입 확충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설파.

 

이어 '국가 세수입에 있어 가장 확실한 조달방안은 바로 성실납세이며, 여기 계신 단체장 여러분들께서도 지역 상공인들에게 성실납세가 최고의 절세이자 애국임을 전달해 달라'고 당부하는 등 기초자치단체장들에게 납세의 소중함을 역설하는 바람에 그 시정보고회가 한 순간 '세정간담회'를 방불케 했다는 것.

 

당일 행사에 참석했던 계롱시내 모 기초자치단체장은 “세무서장이 국가 세수입이 잘 걷혀야 지방세 또한 비례해 상승하고, 종국엔 지방교부금도 증가한다는 얘기에 모두가 한바탕 크게 웃었다”며, “딱딱한 세금이야기를 지자체와 연관해서 풀어내는 재치가 부러웠고, 종국엔 성실납세를 강조해 참석한 모든 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귀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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