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가 4명1팀으로 구성된 이벤트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원더미어의 아일워스 골프장(파72·7500야드)에서 열린 타비스톡컵(총상금 217만 달러) 마지막날 경기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6일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해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한 우즈는 상승세를 잇게 됐다.
4월12일부터 나흘 간 예정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위해 출전을 감행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대감을 남겼다.
전반에 버디 1개, 보기 1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우즈는 14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이안 폴터(잉글랜드), 팀 클라크(남아공),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함께 알바니 팀에 포함된 우즈는 팀 합계 7오버파를 기록해 연장 승부를 벌였다.
로스 피셔(잉글랜드), 페테르 한손(스웨덴),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 헨릭 스텐손(스웨덴)으로 구성된 레이크 노나팀 역시 7오버파를 쳐 알바니 팀과 함께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레이크 노나 팀을 제압하기 위해 알바니 팀은 파가 필요했다.
그러나 우즈는 1.8m 남짓의 파퍼트를 놓쳤다. 결국 바통을 이어받은 폴터가 2m 남짓의 버디 퍼트를 떨궈 알바니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전 세계 상위랭커 중 24명만이 출전하는 타비스톡컵은 2004년 신설돼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벤트성 대회다. 레이크 노나와 아일워스, 알바니, 영국의 퀸우드 등 4개 골프장 회원들만이 참가할 수 있다.
이틀간 골프장별로 6명씩 첫날은 포볼, 둘째 날은 각자 스코어를 합산해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초기에는 아일워스와 레이크 노나 골프장을 번갈아가며 열렸지만 2011년부터는 알바니와 퀸우드 골프장이 대회 장소로 새롭게 채택됐다.
24명의 참가 선수는 골프장의 이름을 딴 알바니, 아일워스, 레이크 노나, 오크트리 내셔널, 프림랜드, 퀸우드 6개 팀으로 나뉘어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