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개청 이래 처음으로 장학회가 설립돼 화제다. 국세청 개청 48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며, 본청이나 지방국세청이 아닌 일선세무서 차원에서 설립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장학회를 설립한 화제의 주인공은 남대문세무서(서장·장운길)로, 지난 25일 세정자문위원회와 남대문명예서장협의회, 남대문세무서가 뜻을 한데 모아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고 지역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취지로 '남대문장학회'를 설립했다. 회장은 장운길 남대문세무서장이 맡았다.
남대문장학회는 이날 장학회 설립과 함께 관내 중고교생 10명에게 올 상반기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생은 관내 10개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중학생 7명, 고등학생 3명을 선발했다.
특히 이날 세무서 3층 소회의실에서 진행된 남대문장학회의 첫 장학금 전달식에는 탁승호 세정자문위원장, 이기선 남대문명예서장협의회장, 올해 납세자의 날 1일 명예민원봉사실장인 인기가수 윙크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가수 윙크는 장학생들을 격려하는 축가를, 장운길 서장은 장학생들이 앞으로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해 주길 기원하는 뜻으로 색소폰을 연주해 줬다.
장운길 서장은 장학금 전달식에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자 장학금을 전달했다"서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당당한 자신감으로 사회의 일원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장 서장은 이어 "공직에 관심이 있으면 훗날 국세공무원에 도전해 보라"며 공직 진출을 적극 권장하기도 했다.
한편 남대문서는 그동안 전직원이 참여하는 자원봉사단체인 '남대문사랑지기' 통해 매년 15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남대문장학회는 남대문사랑지기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