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2일 9개 수석실별 비서관 인선 명단 37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관(34명) 보다 세명이 늘어난 것이다. 당초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1·2부속실 중 영부인을 담당하던 2부속실을 폐지하려고 했다가 1·2부속비서관 체제로 전환시키고 대변인도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보다 한명 더 늘린데 따른 증가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인선의 제1기준은 전문성에 뒀다"며 "이밖에 통합과 다양성의 정신을 살려 정부와 대학원, 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인재를 발굴·충원했다"고 설명했다.
비서실장 직속 비서관 자리에는 기존에 알려진 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그림자 3인방'이 임명됐다. 이재만 전 보좌관이 총무비서관에, 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은 각각 제1·2비서관에 내정됐다.
의전비서관으로는 우경하 외교부 지역통상국장이 내정돼 활동중이며 연설기록비서관으로는 선대위에서 메시지팀장을 맡았던 조인근 전 여의도연구소 기조실장이 내정됐다.
국정기획수석실은 홍남기 기재부 정책조정국장이 기획비서관을 맡게 됐으며 오균 총리실 기획총괄정책관은 국정과제비서관으로 일하게 됐다.
정무수석실은 김선동 전 18대 국회의원이 정무비서관에 내정됐으며 박동훈 행안부 지방행정국장이 행정자치비서관으로 임명장을 받게 됐다. 신동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국민소통비서관에 내정됐다.
사회안전비서관은 강신명 경북경찰청장의 임명이 확정됐다. 당초 이 자리에는 성균관대 출신 치안감이 내정됐다가 박근혜 정부에서 성균관대 출신이 대거 중용된데 따른 부담 때문에 경찰대 출신인 강 내정자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실의 경우 내정철회로 알려졌던 이중희 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최종적으로 임명장을 받게 됐으며 공직기강비서관에는 조응천 전 수원지검 공안부장이, 민원비서관에는 임종훈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실장이 내정됐다.
법무비서관으로는 이혜진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새로 발탁됐다. 이 교수는 사법연수원 18기로 법조계에 발을 들여놨으며 판·검사를 거치지 않은 순수 변호사 출신이다. 언론에 거의 노출된 적이 없는데도 인수위 시절 법질서사회안전분과 간사로 임명돼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당초 이 자리에는 변환철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내정이 철회됐다. 사퇴 사유를 놓고 여러 추측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사유는 알려진 바가 없다.
홍보수석실의 경우 이종원 전 조선일보 부국장이 사퇴한 홍보기획비서관에 최형두 전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이 내정됐다. 최 내정자는 윤창중 대변인과 같은 문화일보 출신 언론인으로 재직 당시 워싱턴특파원과 논설위원을 거쳤다.
대변인에는 이미 활동중인 윤 대변인과 김행 대변인의 임명이 확정됐으며 최상화 전 대통령취임준비위실무추진단장의 춘추관장 임명 역시 확정됐다. 국정홍보비서관도 기존에 알려진대로 선대위에서 공보위원으로 활동했던 백기승 전 대우그룹 홍보이사가 내정됐다.
경제수석실은 전문성을 살린 관료 출신들로만 꾸려졌다. 경제금융비서관에 주형환 기재부 차관보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에 문재도 지경부 산업자원협력실장이 내정됐다.
중소기업비서관에는 최수규 중소기업청 정책국장이, 국토교통해양비서관에는 국토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이 내정됐으며 농수산식품비서관에는 정황근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의 임명이 확정됐다.
미래전략수석실 역시 관료 출신으로 구성됐다. 과학기술비서관에 장진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과학기술정책국장이, 정보통신비서관에 김용수 방통위 방송진흥기획관이, 기후환경비서관에 최흥진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이 내정됐다.
교육문화수석실은 김재춘 영남대 교수가 교육비서관 임명장을 받게 됐다. 문화체육비서관과 관광진흥비서관에는 각각 서미경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실장이 내정됐다.
고용복지수석실의 경우 보건복지비서관에 김원종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인선에서 장옥주 노인인력개발원장으로 교체됐다. 여성가족비서관과 고용노동비서관에는 정영순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한창훈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이 내정됐다.
외교안보수석실은 김형진 외교부 북미국장이 외교비서관을 맡게 됐으며 연제욱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홍용표 한양대 정외과 교수가 각각 국방비서관 및 통일비서관으로 임명장을 받는다.
청와대는 이날 인선발표에서 제외한 국가안보실 직속 국제협력비서관과 위기관리비서관, 정보융합비서관 등 세자리는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처리돼 법적근거를 갖춘 뒤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인선에서 교체된 내정 철회 인사들에 대해 "청와대 비서과나 내정 후 언론에서 이런저런 보도가 나오는데 대한 심적 부담을 느껴 본인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비서관 인선 명단이다.
◇국정기획수석실
▲기획비서관 홍남기 ▲국정과제비서관 오균
◇정무수석실
▲정무비서관 김선동 ▲행정자치비서관 박동훈 ▲국민소통비서관 신동철 ▲사회안전비서관 강신명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 이중희 ▲공직기강비서관 조응천 ▲법무비서관 이혜진 ▲민원비서관 임종훈
◇홍보수석실
▲홍보기획비서관 최형두 ▲대변인 윤창중 ▲대변인 김행 ▲국정홍보비서관 백기승 ▲춘추관장 최상화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비서관 문재도 ▲중소기업비서관 최수규 ▲국토교통해양비서관 김경식 ▲농축산식품비서관 정황근
◇미래전략수석실
▲과학기술비서관 장진규 ▲정보방송통신비서관 김용수 ▲기후환경비서관 최흥진
◇교육문화수석실
▲교육비서관 김재춘 ▲문화체육비서관 서미경 ▲관광진흥비서관 류정아
◇고용복지수석실
▲보건복지비서관 장옥주 ▲여성가족비서관 정영순 ▲고용노동비서관 한창훈
◇외교안보수석실
▲외교비서관 김형진 ▲국방비서관 연제욱 ▲통일비서관 홍용표
◇비서실 직속
▲제1부속비서관 정호성 ▲제2부속비서관 안봉근 ▲총무비서관 이재만 ▲의전비서관 우경하 ▲연설기록비서관 조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