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세사회 제22대 회장을 선출하는 총회가 오는 27일 예정된 가운데, 이달 4일 회장 선거에 나설 후보자 3명이 최종 입후보등록을 마쳤다.
한국관세사회에 따르면, 등록마감 10분여를 앞두고 현 회장인 김광수 관세사를 시작으로 이병숙 관세사, 한휘선 관세사 등이 후보등록을 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역 某 관세사에 따르면, 실상 금번 관세사회장 선거는 1〜2개월 전부터 이름만 대면 알만한 J某 명예회원을 회장으로 추대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었다.
비록 정계에서 은퇴했으나 높은 배분을 갖고 있는 J 명예회원을 관세사회장으로 추대, 최근 소원(?)해진 관세청 및 기획재정부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한편 FTA 컨설팅업무를 관세사법에 담는 정치적인 영향력까지 감안한 추대 움직임이었다.
J 명예회원의 회장 추대에 대해 이번 회장입후보 등록을 마친 이병숙 관세사와, 한휘선 관세사 등은 각론에선 다소 시비가 있지만 큰 뜻에선 의견일치를 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 회장인 김광수 관세사의 경우 명예회원을 회장에 추대하는데 반대의견을 개진해 왔기에, 후보등록 마감 10분전까지 현 회장인 김광수 관세사와 나머지 후보들간의 의견조율이 숨가쁘게 진행됐다.
그럼에도 명예회원의 회장출마와 단독추대라는 내용과 형식에 반발한 김광수 현 회장은 끝까지 반대했으며, 이는 3선 출마라는 결과로 귀결됐다.
이병숙 관세사와 한휘선 관세사의 경우 3선 출마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밝혀온 김광수 현 회장이 다시금 출마한 것은 회원들을 기망한 것임을 지적하는 반면, 김광수 관세사측은 선거 없는 단독추대는 비민주적이라며 출마의 변을 들고 있다.
각 후보들이 던진 출마의 변은 조만간 회원들에게 공지돼 나름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심정구 前 관세사회장 이후 최초로 벌어지는 현 회장의 3선 도전 성공 여부를 비롯해, 신진세력을 대표하는 한휘선 관세사, 대안세력을 표방하며 세(勢) 집결 중인 이병숙 관세사 등의 3파전이 보름후 개최되는 총회에서 판가름난다.
전통업무인 통관대행시장을 비롯해 타 자격사가 끊임없이 넘보고 있는 FTA 컨설팅시장을 지켜내는 일 등 새 집행부가 해야 할 일은 어렵고도 또 어렵다. 1천400여명의 회원들은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