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 회칙중 회장 '중임'규정 해석 등과 관련한 찬·반 양론이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갈등이 너무 심해지고 외부로 잘 못 비춰지면 세무사 이미지는 물론 실리면에서도 피해는 결국 회원들에게 귀속 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점증.

특히 최근 공인회계사회가 '세무회계시장'을 직접 겨냥하는 지하철 광고를 내 보내자 '외세는 밀려 오는데 우리는 집안에서 싸움만 하고 있어야 되겠느냐'는 정서가 물밑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

또 침묵을 지키고 있던 회원들 중에는 '지금 당장 먹고 사는 게 더 급하다' '누구든 우리 이익 대변 잘 해 주면 된다' 등등 '실리파'도 점증.

한편 정구정 회장이 또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데는 '회무에 대한 자신감'에다 '대안 부재'를 판단했기때문 아니겠냐는 여론이 나오고 있어 관심.

즉, 총회소집을 공고할 무렵까지 '차기회장감'이 두각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상황을 '대안부재'로 생각했을 수 있으며, 한참동안 나돌던 국세청 고위직출신의 출마결심이 있었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것. 

또 세무사계 내에서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P세무사, L세무사 같은 이가 출마를 암시 했다면 상황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일부 회장 출마예상자들의 '늦깍이 출마 움직임'을 지적하기도.

한 중견 세무사는 "솔직히 총회개최 공문을 받고 난 뒤부터 출마선언이 나오고 갑자기 선거분위기가 되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감나무 밑에서 입에 감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식으로는 곤란 한 거 아니냐"고 한마디.

또 다른 세무사는 "작년 세무사법 개정과정 등에서 봤듯이 열정과 능력면에서는 정구정 회장만한 사람을 현재는 보기 힘들다는 말을 주위에서 자주 듣는다"면서 "회장을 꿈꾸는 사람들은 열마디 말보다 꾸준히 '혼신열정'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 회원들의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