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등 원내지도부 등 야권이 청와대 비서진 및 새 각료 후보자들의 '부패'와 '세금탈루'를 강력히 비난 하고 있는 것과 관련, 세정가에서는 '정치권이 탈세의혹을 가지고 시끄러우면 그때마다 납세정서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뚝뚝 떨어진다'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와 내각 인선에 대해 부비부비(부패와 비리에 연루된 사람들), 증사모(증여세탈루를 사랑하는 모임) 등의 신조어까지 내세우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청문회를 앞둔 국무위원 내정자들에 대해 "이중국적, 병역면제, 부동산투기, 심지어 무기브로커 전관예우까지 오죽했으면 언론이 후안무치 내각이라 비판하겠나"라고 했고, 서영교 의원은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 화살을 날렸다.
서 의원은 "윤 대변인은 48%의 국민을 반국가세력으로 매도한 사람이다. 야당의 연합을 더러운 야합, 시궁창 연대라고 막말했던 사람이다. 정치적 인사들을 정치적 창녀로 몰아세운 사람"이라며 "여당조차 걱정스럽다고 한 사람을 박근혜의 대변인으로 우리가 모시고 살아야겠나"라고 흥분.
한정애 의원은 "증여세탈루를 사랑하는 국무위원 내정자 모임(증사모)이 박근혜 정부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며 "첫 내각 국무위원들의 필수 덕목이 증여세 탈루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주장.
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깨끗하고 투명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했다"면서 "유능한 정부는 증여세 탈루를 완벽하게 하는 사람을 말하나. 박 대통령이 강조했던 법과 원칙은 버틸 때까지 버티다가 (안되면)그 때가서 세금을 내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그는 "일반 국민은 세금은 반드시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국무위원 후보자들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는 납세의무를 다 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믿고 따를 수 있다"고 첨언.
한 세정가 인사는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의 탈세는 그 파장이 측량하기 어려울 정도로 국민에게 끼치는 심리적 영향이 심각하기때문에 모진소리를 들어도 할말이 없는 것 아니냐"고 야당의 비난을 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