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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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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와 A양, 완전히 딴소리…경찰 체포영장 경고

서울 서부경찰서가 탤런트 박시후(36)의 성폭행 사건 이송신청을 돌려보냈다. 이와 함께 박시후와 후배연예인 김모(24)에게 3월1일 오전 10시 출석을 요구했다.

앞서 박시후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푸르메는 24일 이 사건의 수사를 서부경찰서에서 강남경찰서로 이송해 달라고 요구했다.

푸르메는 25일 “서부서는 이번 결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어떠한 법적인 근거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적법한 사건 이송 처리 절차에 대해 이를 적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상급기관의 결정을 받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서부서는 박시후 측의 주장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형사소송법 등 법률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적법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이미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됐고 피해자 보호도 중요하다. 또 강남서 이송 시 또 다른 편파 시비가 발생할 수 있어 우리가 계속 수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시후가 이번에도 출석에 불응하면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시후는 전날 오후 7시 서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출석 시간을 2시간여 앞두고 변호인 교체와 사건 이송 신청을 이유로 출석을 연기했다. 푸르메 측은 “‘고소·고발사건 이송 및 수사촉탁에 관한 규칙’에 따라 서부경찰서가 조사 중인 이 사건이 강남경찰서로 이송돼야 함이 합당하다고 판단해 서부경찰서에 이송신청서를 접수했다”며 “박시후는 절차상의 문제로 부득이하게 이날 피의자 신문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시후는 자신의 혐의를 벗을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조속히 경찰에 출석, 진술할 계획이었으나 법무법인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경찰 출두가 지연되면서 기회를 놓쳤을 뿐”이라는 것이다.

한편, 푸르메는 고소인 A(22)양의 친구인 B의 인터뷰 보도와 관련, “철저히 A양 측에 의해 조작된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푸르메는 “박시후는 평소 주량이 매우 적은 편이다. 그러나 사건 당일 술자리 분위기가 좋았던 탓에 박시후는 홍초와 얼음을 탄 소주를 3시간에 걸쳐 10잔 남짓 마셨다. 술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B는 “A가 경찰에서 CCTV를 확인해 보니 아파트 주차장에서 박시후는 마스크를 쓴 채 모자까지 푹 눌러썼다. 사전에 이미 계획된 게 아니고서야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폭로했다. 푸르메는 “박시후는 평소에도 숙소에 출입할 때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고 다녔다”면서 “이는 연예인으로서 거주민과 대면을 피하려는 방편으로 다른 날짜의 CCTV를 봐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박시후의 집에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13시간 동안 의식을 잃었다’는 A의 주장에 대해서는 “박시후에게 불리한 사실은 평상시에도 기억하기 어려운 아주 세세한 사실까지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므로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짚었다.

푸르메는 “A는 사건 다음날 오후 2시께 일상적인 모습으로 귀가했고 이 역시 사건 장소인 엘리베이터 내 CC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A는 사건 다음날 박시후의 지인 김씨와 메신저를 통해 여러 차례 서로의 안부를 확인한 사실도 있다”고 알렸다.

박시후는 지난 14일 서울 청담동 포장마차에서 연예인 지망생 A와 술을 마신 뒤 후배 연기자 김씨와 자신의 집에서 A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김씨는 강체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A는 “박시후와 술을 마시다가 정신을 잃었으며 술에서 깬 뒤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박시후는 “술자리에서 만난 여성과 호감을 느끼고 마음을 나눴을 뿐 강제성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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