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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삼면경

청문회, '탈세, 세무사에게 떠넘기는 것 안나와서 다행'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이틀 동안 당초 예상보다는 '탈세의혹' 부분에 대한 공방이 상대적으로 적게 부각되자 대부분의 세정가 인사들은 '그런대로 다행이다'는 반응.

 

현직 국세공무원은 물론 전직출신, 또 세무사 등 세정가 인사들은 새 정부 각료 후보자 중 상당수가 '탈세의혹'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걷으로는 담담해 하면서도 내심으로는 큰 탈세이슈 없이 넘어가 주기를 희망해 왔던 터.

 

이는 청문회에서 탈세문제가 거론 되면 될수록 국민들의 납세심리는 안 좋아질 수 밖에 없다는 상식에 바탕하고 있는 것.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20일에 이어 21일 열린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도 신변에 대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해명에 진땀을 흘렸는데, 다른 안건에 비해 세금부분은 가볍게 넘어갔다.

 

'모르쇠'로 일관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 정 후보자는 21일 도덕성 검증에서도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부인했으나, 로펌 재직시 고액 급여를 받아 전관예우를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서민에 비해 월급을 많이 받은 편이지만 정당하게 벌고 잘쓰면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는 정도로 비켜갔다.

 

한 원로 세무사는 "다음주에도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이어질텐데 또 탈세문제가 어디서 터질 지 모르느 상황아니냐"면서 "인사청문회에서 탈세문제가 나오면 우리(세무사)에 대한 이미지도 함께 나빠지는 것을 과거의 경험칙으로 잘 알고 있다"고 강조.

 

또 다른 세무사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인사청문회에 나온 고위공직자들이 탈세문제만 나오면 '세무사가 알아서 했다'고 은근슬쩍 세무사에게 떠 넘기는 사례가 적지 않았으나 이제 그런 말도 안되는 행동이 없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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